‘한번 발목을 삐게되면 왜 계속해서 자꾸 같은 곳만 접지르게 될까.’
한번쯤 삐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계속해서 같은 곳만 삐게 된다는 사실을 경험상으로 알고 있다.
이는 발목이 접질리는 순간, 발목의 인대가 찢어져 늘어나면서 멍이들거나 붓는데 이때 적절한 처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늘어난 인대가 원래의 길이로 돌아가지 못하고 늘어난 상태로 있기 때문에 자꾸 삐게된다는 말이다.
대부분 가볍게 발목을 삐어서 부어오르는 것은 흔한 증상으로 초기에 치료만 잘하면 큰 탈없이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다.
전문의들은 발목 등을 접지른 경우 통증과 붓기를 가라 앉히기 위해서는 먼저 삔데를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 뒤 ‘충분한 휴식(rest)’, ‘냉찜질(ice)’과 함께 ‘압박(compression)’을 한 다음 발을 위로 ‘들어올려라(elevation)’라는 내용의 ‘RICE 법칙’을 기억하면 된다고 말한다.
서울 강남의 척추전문 나누리병원 족부클리닉 윤재영 과장은 “발이 삔후에 처치하는 것보다는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삐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이힐처럼 높고 지면에 닿는 부위가 좁은 신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한다.
윤과장은 또 균형을 잃지 않도록 평소에 운동을 하면 쉽게 접지르는 증상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균형감각을 키우는 운동방법은 수건이나 전화번호부, 자신의 발가락 등을 이용한다.
수건을 이용한 운동법은 바닥에 수건을 펴고 그 위에 무게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책을 올려둔 뒤, 양측 발을 이용해 수건을 당겼다 밀었다 하는 동작을 매회 30회씩 하루 2∼3번하면 좋다.
발가락을 이용한 운동은 자신의 엄지발가락을 이용해 하루 3회씩 허공에 글자를 쓰는 것이다. 이같은 동작은 발목 주위의 근육을 다양하게 발달시켜 발목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의자에 앉아 발가락을 이용해 전화번호부를 넘기는 훈련을 매 50회씩 하루 두세차례하면 증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윤과장은 또 “발목이 삐면 초반 3일치료가 6개월을 좌우하고 3주 이상 계속해서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으라는 ‘363법칙’을 기억하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조남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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