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조선 운임 ‘고공행진’…6월 운임지수 120포인트,4년만에 최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7.04 11:27

수정 2014.11.07 17:20


지난달 중동·극동간 유조선 운임지수(WS)가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조선 운임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통상 원유 수요가 낮은 하절기에는 운임지수가 하락하는데 올해는 계절적 요인이 전혀 작용하지 않고 있어 유조선 업계의 수익성 제고가 예상되고 있다.

4일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영국 클락슨이 집계한 지난 6월중 평균 WS는 120포인트로 지난 2000년 108포인트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중 WS가 120포인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 95년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며 1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0년(108포인트) 이후 4년만이다.

WS가 이처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은 이라크 지역 정제 불안에 따른 원유 가수요 증가와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의 원유 수요 증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비수기임에도 불구, 원유에 대한 수요가 꾸준해 7∼8월중 WS는 100포인트 내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대형 유조선(VLCC)의 손익분기점이 50∼60포인트인 점을 감안하면 해운회사들의 사상 유례없는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락세를 보이던 벌크선 종합운임지수인 BDI도 지난 1일 3115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 철광석 수입량이 상반기에 저조한데 따른 하반기 수입확대 기대요인과 미국 등 선진국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3000포인트를 돌파한 것으로 분석된다.

/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