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평균수명과 문자해독률, 1인당 국민소득 등을 종합평가한 인간개발지수(HDI)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2계단 오른 세계 28위에 랭크됐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2002년 자료를 기준으로 15일 발표한 ‘인간개발보고서 2004’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평균 수명 75.4세, 15세 이상 문자해독률 97.9%, 1인당 국민소득 1만6950달러로 28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의 30위에 비해 2계단 오른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 31위였으나 2001·2002년에는 연속 27위에 랭크됐었다.
UNDP는 1∼55위는 상위권, 56∼141위 중위권, 142∼177위는 하위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올해에도 1위에 올라 4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스웨덴,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벨기에, 아이슬란드, 미국, 일본, 아일랜드가 2위부터 10위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스위스, 영국, 핀란드,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프랑스, 덴마크, 뉴질랜드, 독일, 스페인이 11∼20위에 올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9위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홍콩(23위), 싱가포르(25위), 한국에 이어 바레인(40위), 쿠웨이트(44위), 카타르(47위), 아랍에미리트연합(49위) 등도 상위권에 들었다.
중국은 작년보다 10계단이 오른 94위로 나타났다.
북한, 이라크 등은 자료 부족으로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조사대상 177개국 중 최하위는 7년 연속 시에라리온으로 나타났다.
UNDP는 이날 함께 발표한 ‘다양화된 세계에서의 문화적 자유’라는 부제의 보고서를 통해 인간개발을 위한 문화적 자유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외국인 혐오증 극복 ▲이민자의 다양성을 수용하는 정책 수립 ▲종교자유 보호 ▲소수집단 우대정책 등을 주장했다.
한편, 여성의 정치·경제 분야 참여도를 측정한 GEM(Gender Empowerment Measure)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보다 5계단 하락한 68위로 평가됐다.
HDI 순위에서 1, 2위인 노르웨이와 스웨덴은 GEM 순위에서도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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