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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밤도깨비 투어]“올빼미 괌 여행 떠나볼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7.29 11:36

수정 2014.11.07 16:02


아름다운 남태평양의 코발트빛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괌으로 ‘밤도깨비 주말 해외투어’를 떠나보자. 비행시간 5시간 이내인 괌이 일본, 중국, 동남아를 이어 주말여행지로 뜨고 있다.

괌은 한국의 거제도 만한 크기다. 하루면 섬 전체 관광지를 둘러 보기 충분하다. 하루는 차모로족의 문화와 전통을 느껴며 시내관광을 즐기고, 다음날부터는 열대의 따스한 햇빛과 거울처럼 맑은 푸른바다, 무공해의 푸른하늘을 간직한 지상낙원 ‘이스라(아일랜드)괌’의 자연을 느긋하게 만끽해보자.

◇볼거리=투몬만 해변의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랑의 절벽’은 아름다운 사랑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스페인 귀족출신과의 정략 결혼을 거부하고 차모로 청년을 사랑한 차모로 추장딸이 도망을 치다 해변가 절벽에 이르게 돼고, 두 남녀는 서로의 긴 머리를 묶은채 378피트의 절벽에서 뛰어내렸다.

절벽 정상에는 이들을 기리기 위한 종탑이 있다.

1700년에 생겨난 어촌마을 ‘세티베이’는 차모로 족이 원시생활을 하다 1852년쯤에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원시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다.

1960년 스페인 고적 탐사대에 의하여 발견되었으며 지금도 원시생활 흔적을 간직한 곳으로 배를 타거나 하이킹하기 좋다.

‘스키너 광장’은 스페인광장에서 바다쪽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잔디밭 광장으로 호주 오동나무, 야자나무, 하이비스커스 등의 수목으로 둘러싸여 있다.

공원은 괌 최초의 민간 지사였던 칼턴 스키너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는데, 이 광장에는 2차 대전 때 전쟁에서 희생된 괌 출신 군인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워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셀라베이 전망대’는 세티베이의 북쪽에 있는 조그마한 만으로 평화로워 보이지만 스페인이 통치하던 시기에는 나환자들을 수용했던 수용지였다.

아가트에서 우마탁으로 가는 언덕길 왼편에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 오르면 푸르른 태평양과 셀라베이, 그리고 정글이 우거져 영화속의 한장면을 보는 듯하다. 해안까지는 산책할 수 있는 길이 나 있어 천천히 해변까지 산책해 보는 것도 좋다.

◇즐길거리=괌은 해양스포츠의 천국이다. 맑고 투명한 산호빛 바다에서 제트스키, 스노클링, 돌핀 워칭, 스킨스쿠버 등을 마음껏 즐겨보자.

괌의 남부 해안을 항해하며 야생 돌고래를 만나볼 수 있는 돌핀워칭은 아가나 만이나 아갓트 항구에서 30인승 보트를 타고 출발한다.

돌고래가 출몰하는 지점에 도착하면 선장은 배의 엔진을 끄고 돌고래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린다. 운이 좋으면 수면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돌고래 떼를 만날 수 있지만 기후가 좋지 않아 돌고래들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돌고래를 보지 못했다고 아쉬워할 것은 없다.

돌고래를 찾아 잉크를 풀어 놓은 듯한 태평양을 떠도는 2시간 동안 바나나보트, 스노클링, 바다낚시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스노링클 장비를 차고 파다에 몸을 맡겨 둥둥 떠다니다 보면 오색찬란한 열대어와 산호초가 살아 숨쉬는 천연 수족관을 연출한다. 빼어난 바다속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은 신비스러울 정도다.

초보자에게는 바다가 잔잔한 투몬만의 모래톱이나 아프라항과 메리조만의 패밀리비치가 적당하다.

바다와 호흡하기에는 바나나보트가 제격. 선체에 매달려 넘실대는 파도와 박자를 맞춰 통통튀는 바나나보트 위에 오르면 마치 물위에서 말을 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는 바다낚시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미끼를 달아 물에 담그자마자 바로 손맛이 온다.

10여분만에 초보도 2∼3마리는 쉽게 낚을 수 있다. 선상에서 바로 회를 떠 먹을 수도 있다.

 바다를 가르고 물살을 헤치며 바다위를 달려볼 수 있는 제트 스키는 보기보다는 안전하다. 자신감이 붙으면 일어선 자세로 타보자. 시원한 바람까지 합세해 더욱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알루팡 비치 리조트(www.abcguam.com)에서는 제트스키, 스노클링, 카누, 돌고래 워칭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기호에 맞게 패키지로 선택할 수 있다.

샌드캐슬(www.sancastleguam.co.kr)의 ‘매직 온 아이스 쇼’와 글로브 디스코클럽을 찾아 여행의 피로를 풀어보는 것도 좋다.

#숙박=괌의 북서쪽에 위치한 ‘힐튼 리조트&스파’는 투몬만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열대 해변지역에 자리잡고 있으며 에이비 원페트 국제공항, 관광명소 등과 가깝다. 한국인 직원들도 상주하고 있으며, 자쿠지·무수풀·물미끄럼 등을 갖춘 야외 수영장이 24시간 오픈한다.
은은한 달빛속에서 여유롭게 수영을 즐기는 것은 잊지못할 추억이 된다.

#가는방법=대항항공이 서울에서 오후 8시30분에 출발한다.
돌아올 때는 괌에서 새벽 3시 10분에 출발, 서울에 도착하면 새벽 6시45분이다. 목·금요일 저녁에 출발, 월요일 새벽에 돌아오는 스케줄이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

/괌=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