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직판·특판 양대 공제조합]감사직 대우 ‘하늘과 땅’

노종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1 11:37

수정 2014.11.07 15:56


양대 공제조합 ‘감사’의 대우와 권한이 규모와는 정 반대 구조를 보이고 있어 이채롭다.

직접판매공제조합이 비상근 감사를 두고 있는 반면, 규모가 훨씬 작은 특판공제조합은 감사를 상근직으로 두고 특급대우를 해주는 등 감사직 설치기준이 서로 정 반대다.

특판조합 김홍기 감사는 상근직으로 근무하면서 조합으로부터 그랜져XG 차량과 운전기사를 제공받고 있다. 연봉은 7500만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반면, 직판조합 최광명 감사는 비상근직으로 한국암웨이 수석 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회의가 열릴 때만 참석한다. 최감사는 회의수당으로 시간당 5만원 가량을 수령하고 있다.


특판조합 김감사는 경찰관 출신으로 퇴직 후 네트워크 마케팅 업계에 종사하다 조합설립과 함께 조합에 들어왔으며, 지난해 4월29일 현재의 박동식 이사장 취임 이후 상근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당시 박이사장은 자신의 이사장 취임에 반대했던 조합설립멤버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김감사를 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감사는 회계감사는 물론 직무감사, 심지어는 불법업체 고소를 위한 경찰서 방문 등 대관업무도 맡고 있다. 이처럼 감사 기능외에 조합업무까지 처리하면서 조합운영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직원 인사에도 관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판조합 최감사는 미국 텍사스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후 한국나이키 등에서 재무를 담당하다 98년부터 한국암웨이에서 근무하고 있는 회계 전문가다.
현재도 한국암웨이에서 재무, 인사, 총무를 총괄하고 있다. 조합의 운영에는 절대 관여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합의 운영방침에 따라 다르겠지만 같은 업무를 취급하는 조합에서 이처럼 차이가 나는 것은 양사 모두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조합사들의 회비를 이사장의 이해관계때문에 낭비하거나, 예산을 줄이기위해 감사기능을 소홀히 하는 것 또한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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