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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정상 골퍼 장타대결…3일 ‘외나무다리의 결투’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1 11:37

수정 2014.11.07 15:56


세계 최고의 개성을 지닌 골퍼들이 참가하는 ‘외나무다리의 결투(Battle at the Bridges) 2004(총상금 170만달러)’가 3일(한국시간) 열린다.

올해는 ‘황제’ 우즈가 장타자 행크 퀴니와 짝을 맞추고 ‘풍운아’ 존 댈리와 마스터스 챔피언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조를 이뤄 이날 오전 8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산타페의 브리지골프장에서 맞붙는다.

동반자의 좋은 성적을 매홀 반영, 배터볼 18홀 매치플레이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세계적인 스포츠마케팅사인 IMG가 지난 99년부터 매년 열어온 행사로 우즈는 원년부터 6년 연속 출전한다.

이긴 팀에 120만달러, 진 팀에 50만달러가 돌아가는 이번 행사는 특히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300야드를 넘나드는 현역 최고의 장타자들이 펼치는 호쾌한 ‘롱기스트쇼’가 볼거리다. 올 시즌 퀴니와 댈리의 시즌 평균 드라이드샷 비거리는 각각 312.7야드와 305.6야드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고 우즈는 301.8야드로 7위에 올라 있다.

‘왼손잡이’ 미켈슨은 평균 295.1야드로 29위지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를 때려낼 수 있다.
실제로 미켈슨은 올 시즌 최장 372야드의 드라이브샷을 날린 적도 있다.

대회 주최측은 롱기스트 홀 6개를 지정, 홀당 5만달러를 걸어 총 30만달러의 자선 기금도 마련한다.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초청해 정규 투어에서 볼 수 없는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온 ‘외나무다리의 결투’는 지난해 우즈가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와 조를 짰으나 미켈슨-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조에 판정패했다.

앞서 2001년에는 우즈가 ‘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짝을 맞춰 데이비드 듀발(미국)-캐리 웹(호주)조를 꺾었고 행사 원년인 지난 99년에는 우즈가 듀발과 오거스타골프장에서 맞대결해 승리했었다.


SBS골프채널이 3일 오전 8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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