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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5만가구 넘었다…3년여만에 최대,수도권만 1만가구 넘어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1 11:37

수정 2014.11.07 15:56


주택경기가 급속히 얼어붙으면서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가 5만가구를 돌파했다.

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총 5만97가구로, 전달(4만5164가구)에 비해 1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1년 4월(5만739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으로 지난해 ‘10·29대책’ 등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수요가 위축된데다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분양 아파트는 2001년 4월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한 뒤 지난 2002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만가구대에 머물다 12월 3만8261가구, 올 1월에 4만1137가구로 4만가구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이후 2∼3개월 동안 월 4000∼5000가구씩 증가하다 올 봄 이사철 수요가 몰리면서 일시 주춤했으나 주택거래신고제가 도입된 4월 이후 다시 급증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미분양 아파트는 수도권이 5월보다 20.1% 증가한 1만464가구를 기록해 1만가구를 넘어섰다.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2000년 말 1만9785가구에서 2001년 말 9360가구로 줄어든 뒤 계속 감소세를 보여 2002년 이후에는 줄곧 1000∼2000가구대의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3118가구로 3000가구를 넘은 뒤 급증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가운데 인천이 5월 530가구에서 6월 1921가구로 262.5%, 경기는 7483가구에서 8017가구로 7.1%가 각각 늘었다. 반면에 서울은 6월 말 현재 526가구로 5월의 703가구에 비해 오히려 25.2% 감소했다.

다른 지역의 미분양 현황을 보면 ▲부산 4630가구(8.2%↑) ▲대구 3414가구(6.9%↑) ▲강원 2687가구(23.6%↑) ▲충남 6452가구(38.5%↑) ▲전북 3391가구(15.2%↑) ▲전남 2569가구(10.5%↑) ▲경남 4303가구(10.4%↑) 등이었다.


한편,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공공부문은 5월 7502가구에서 6월 7476가구로 0.3% 감소했다. 민간부문은 3만7662가구에서 4만2621가구로 13.2% 증가했다.
준공 뒤에도 미분양된 아파트는 8307가구로 전월대비 12.6% 증가했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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