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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여자오픈 3R]전설안,무더위속 챔프 도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1 11:37

수정 2014.11.07 15:56


전설안(23), 이정연(25·한국타이어), 김초롱(20) 등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60만달러) 3라운드에서 우승을 향한 불씨를 살리며 이 대회 두번째 한국인 챔피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설안은 1일(한국시간) 영국 버커셔주 애스컷의 서닝데일골프장(파72·639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09타로 공동선두 헤더 보위(미국)와 레이철 테스키(호주)에 4타 뒤진 공동7위에 올랐다.

2타를 줄인 이정연과 4언더파 68타의 선전을 펼친 김초롱은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선두에 5타차 공동10위. 박지은(25·나이키골프)과 한희원(26·휠라코리아)도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선두 그룹에 6타 뒤진 공동16위를 달려 최종 라운드에서 실낱같은 역전 우승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7언더파 65타를 쳐 선두에 나선 보위가 아직 우승이 없는 데다 테스키도 작년 2승을 올린 뒤 올들어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 군단’의 우승 도전은 힘겹지만 기대를 걸어 볼만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여전히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하고 있어 최종일 우승컵의 주인은 쉽게 점칠 수 없는 혼전 양상이다. 올해 2차례 우승컵을 안은 크리스티 커(미국)가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러 보위와 테스키에 1타 뒤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3위로 올라섰고 이틀째 선두를 달린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도 커와 함께 공동3위로 여전히 강세를 이어갔다.


6타를 줄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10언더파 206타로 5위를 달린 데다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도 8언더파 208타로 전설안과 같은 공동7위에 포진했다. 이날 더블보기를 2개나 범하며 ‘지존’의 체면을 구긴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이정연, 김초롱과 함께 공동10위에 올라 최종일 5타차 역전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장정(23)은 18번홀(파4)에서 7타를 치는 바람에 5언더파 211타로 공동23위까지 밀렸고 박세리(27·CJ)와 송아리(18·반폴골프)는 4언더파 212타로 공동25위에 머물렀다. 한편, 올해 19세의 미니어 블롬크비스트(잉글랜드)는 이글 2개와 버디 6개로 10언더파 62타를 쳐 대회 18홀 최소타와 코스레코드를 한꺼번에 갈아치웠다.
2라운드에서 6오버파 78타를 쳤던 블롬크비스트는 이날 불꽃타 덕에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7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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