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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한국주식 매입줄었다…5월이후 매수 급감,7월 7천억대 그쳐

서정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1 11:37

수정 2014.11.07 15:55


지난 4월말 이후 외국인은 중·소형주에 대한 편입을 늘리고 대형주를 줄이면서 실제 매매 형태에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LG투자증권이 지난 4월23일 이후 지난달까지 외국인 매매 형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은 소형주 비중을 1.40%포인트 늘리고 중형주도 1.15%포인트 증가시킨 반면 대형주는 0.64%포인트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이 거래소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여도 지수 영향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중소형주에 대한 편입 비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의 시각이 변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외국인이 지난달에도 7000억원대의 순매수를 보여 매수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1∼4월의 월평균 순매수 금액이 2조4000억원대였다는 것과 비교하면 5월 이후 실제로 매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애널리스트는 이어 “연초까지만 해도 한국 증시에 대해 비중 축소를 권유한 외국계 증권사는 단 한군데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메릴린치 크레디리요네(CLSA)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 보스턴(CSFB) 등 절반에 가까운 다섯 곳으로 늘어났다”며 “한국 증시에 대해 비중 축소를 권하고 있다는 것은 외국인의 매매가 과거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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