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손보협 사태’ 해결책 이번주 윤곽…손보 감사팀 “吳회장 고의적 학력 조작”결론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1 11:37

수정 2014.11.07 15:54



직원들이 오상현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불거진 손해보험협회 사태의 해결책이 이번주 중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 감사들로 구성된 공동조사팀의 진상조사가 지난주 마무리됨에 따라 사장들은 이번주에 회동을 갖고 해결책을 찾을 방침이다.

1주일간에 걸쳐 진행된 감사팀의 조사는 협회 직원들이 주장한 ‘오회장이 물러나야 할 이유’의 타당성을 밝히는데 초점이 맞춰졌으며 직원과 오회장을 직접 조사했다.

조사를 통해 감사팀은 오회장이 ‘한양대 명예졸업’을 ‘한양대 졸업’으로 기록한 것은 고의성이 있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비 사용내역 등에 대해서는 서류를 제시받고 관련 직원들을 불러 조사했으나 직원들과 오회장의 주장이 크게 상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팀은 조사결과를 이미 사장들에게 전달했으며 사장들은 조만간 회의를 열고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으로 일정을 조율중이다.


업계에서는 ▲학력 허위기재 등 명백한 잘못이 드러난 데다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이상 오회장의 사퇴만이 해결책이라고 지적하며 사장단이 오회장에게 사퇴를 권유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직원들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사퇴이유는 되지 않는다며 오회장의 손을 들어주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협회 직원들은 사장단이 이른 시일 안에 사태를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며 2일부터 촛불집회, 철야농성 등 투쟁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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