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중심사회 만들자-정부편]기업들의 지원활동…외국계 기업 적극적

조남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2 11:37

수정 2014.11.07 15:54


사이언스코리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다. 그러나 실제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 기업은 아직도 과학행사나 활동 등에 인색한 것이 사실이다.

인텔은 지난 97년 부터 매해 1000여명 이상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과학경진대회인 ISEF를 후원하며 상금만 300만달러 이상을 지원한다.

또 인텔은 ‘미래로 가는 교육’이란 사회공헌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40여만명의 과학교사를 양성했으며 과학경연대회 개최를 위해서도 매년 수백만달러 이상을 쏟아붓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도 자국에서와 마찬가지로 국내 과학발전에 위해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

듀폰코리아는 지난 2002년 ‘듀폰 과학기술상’을 제정한데 이어 올해는 과학문화 재단의 ‘과학기술 앰배서더’사업과 과학도서보급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인텔코리아는 한국정보올림피아드를 지원하고 있으며, 로레알코리아는 ‘로레알 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진흥상’을 수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반면 국내 기업의 과학문화 확산과 교육에 대한 투자는 크게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물론 일부 기업에서는 각종 과학교육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고 있지만 지원 규모나 내용면에서 아직 외국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다는 말이다.


현재 국내 기업중 과학관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곳은 삼성 LG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심지어 과학교실 등 체험형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기업도 찾기가 쉽지않으며 과학관련 행사를 후원하는 기업도 많지 않을 뿐 더러 각종 경시대회와 관련한 기업지원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고 과학기술부 담당관은 털어놓는다.


이같은 현상은 기업이 단기간의 효과만을 노리는 반면 사회공헌 활동과 교육투자에 대한 인식이 아직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조남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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