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반주기업체 태진미디어(대표 윤재환)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한다. 2일 태진미디어에 따르면 현재 국내 노래반주기 시장에서 45%를 점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15억원을 출자해 음악기획사 ‘노랑잠수함’을 설립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진미디어 윤재환 사장은 “ ‘노랑잠수함’을 통해 온라인·모바일시장에서 히트하고 있는 ‘드라마 OST 음반’ 제작에 주력하는 한편 디지털 싱글 등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형태의 음악 콘텐츠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랑잠수함은 온·오프라인 음반 및 음원 제작사업을 담당하는 한편 디지털 음원 중개사업을 펼치게 된다.
태진미디어는 이에 앞서 모바일사업 및 웹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TJ미디어와 노래방 프랜차이즈·공연사업을 담당하는 ㈜TJM엔터테인먼트를 잇따라 설립했으며, 인터넷음악방송으로 인기를 끌었던 ‘두밥(www.doobob.com)’을 인수, 디지털음악사업 진출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태진미디어는 온라인 음악시장의 본격적인 유료화에 따라 보유중인 유통 및 설비 인프라를 활용,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회사측은 이달 안으로 두밥을 전면 개편해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강화된 커뮤니티와 다양한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직접 신인가수 발굴과 디지털 싱글 음반 제작에도 참여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지난해 7월, 노래방 프랜차이즈 ‘질러존’ 1호점을 연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서울 대학로에 스탠딩 전용 콘서트홀인 ‘질러홀’을 오픈, 앞으로 대관사업과 공연기획 참여는 물론 이를 디지털음악사업과도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매출은 지난 2002년 537억원에서 지난해 472억원으로 다소 줄었으나 올해는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큰 폭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윤사장은 “낯선 분야에 무리하게 투자하기보다는 지금까지 태진미디어가 추구해 온 음악사업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제조업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서비스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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