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fn 포커스]김영훈 대성글로벌에너지 네트웍 회장 “문화는 뛰어난 미래산업”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2 11:37

수정 2014.11.07 15:51


“문화산업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수익성을 낼 뿐 아니라 다른 비즈니스의 활성화를 돕는 윤활유 역할도 톡톡히 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전문 기업에서 문화산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김영훈 대성그룹 글로벌에너지 네트웍 회장은 문화 비즈니스 예찬론자다. 문화산업이 미래산업이 될 것으로 보고 최근 이 분야에 대한 연구에 골몰하고 있다.

그가 문화산업화에 나선 것은 그동안의 비즈니스에서 얻은 문화만의 매력 때문이다. 그는 “비즈니스 미팅에서 사업 얘기는 5분여면 끝나고 나머지 시간에 나누는 문화 이야기가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끄는 촉매제”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그는 국제 비즈니스 테이블에 앉기에 앞서 상대방의 문화를 우선 파악한다.
문화 이야기만큼 상대방과 대화 물꼬를 트기 쉬운 것은 없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이나 일본기업과의 비즈니스에서는 한류열풍을 단연 화제로 떠올린다. 지난해 중국에서 선정한 10대 가수중 한국 가수가 9명이 포함되고, 일본에서는 ‘욘사마(배용준)’가 준사마(고이즈미 준이치로)보다 인기가 높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한국의 연예인과 드라마 얘기가 양측이 교감할 수 있는 최대 화제이기 때문이다.

김회장은 한류열풍이 우리 문화의 우수성에 기인한 것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언더우드 목사는 일본은 군사문화, 중국은 상업문화, 그리고 한국은 학자적 문화라고 분류했다. 일본에서 겨울연가의 배용준이 인기 있는 것도 일본 남성들의 경박성에 비해 차분하고 어른스러우며 지적인 느낌이 어필했기 때문”이라며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피력했다.

김회장은 문화산업이야말로 한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산업이라고 강조한다.
“한국을 동북아의 경제 중심으로 만들자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이제는 한국이 동북아 문화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는 시점이다. 문화의 중심은 곧 경제의 중심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밝혔다.


김회장은 특히 “미국이 할리우드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면서 친미 분위기가 확산됐다”며 “이제는 한국의 문화를 동남아시아 국가에 수출해 이들이 한국에 친근감을 느끼고 우리를 이웃으로 생각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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