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윤증현 금감위원장 인터뷰]“모든 현안 대화로 풀겠다”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2 11:37

수정 2014.11.07 15:51


윤증현 신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 내정자는 2일 “정식 취임을 하면 금융감독기구 개편 등과 관련한 현안을 차분히 처리하겠다”면서 “모든 문제를 대화로 풀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내정자는 이날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아직 내정자 신분이기 때문에 현안에 대해 밝힐 수 없고 3일 국무회의 제청이 끝나고 정식 취임절차를 거치고 나면 금융감독기구 개편문제 등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윤내정자와 일문일답.

―언제 내정을 통보받았는가.

▲오늘 내정자로 발표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직에서는 물러났나.

▲지난 5월 제주도에서 개최된 ADB 행사가 끝나고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최근 정부에 ADB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사의를 표명하고 귀국했다.

―항간에서는 미리 귀국한 걸로 미뤄봐서 이번 인사에 대해 미리 언질을 받지 않았느냐는 소문도 돌던데.

▲ADB 이사 사의 표명과 이번 인사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오해 없길 바란다.

―올해 초부터 계속 금융기관장 하마평에 오르내렸는데.

▲글쎄, 언론에서 계속 그렇게 쓰더라. 아마 오랫 동안 금융쪽에서 일해왔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일부에서는 외환위기 책임으로 물러난 사람이 금융감독기구 수장으로 내정된 것이 바람직하냐는 지적도 있다.

▲정식 임명된 후 얘기하면 좋겠다.

―금융감독기구 개편문제와 카드특감 등으로 금감원·금감위 분위기가 어수선한데.

▲정식으로 임명되면 현안을 하나 하나 챙겨보겠다. 노조쪽에서 대화를 요청하면 취임 이후 언제든지 받아들이겠다. 금융감독기구 개편 문제에 대해선 금융쪽에서 오래 일한 사람으로 관심있게 지켜봤다. (감독기구 개편으로 생긴) 박탈감을 감싸안는게 중요한 것 같다.
그러나 관계기관간 조율도 중요하기 때문에 입장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데 복안이 있나.

▲아직 말할 처지가 아니다.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느냐.

―신용불량자 문제가 심각한데. 해결책은.

▲정부와 은행들이 신용회복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지 않느냐. 금융감독 당국도 신불자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