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약세장 투자전략 이렇게]“에너지-IT株 매수시점 조절”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2 11:37

수정 2014.11.07 15:51


최근 연중최저치 경신을 거듭하는 등 거래소시장 약세에서도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에너지와 향후 탄력확대가 기대되는 정보기술(IT)주에 대한 분산투자가 유효할 전망이다.

종합주가지수가 지난해 10월이후 처음으로 710선까지 주저앉으며 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에너지업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다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는 IT주도시장이 바닥을 찍을 경우 빠질 수 없는 주도주라 에너지와 함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업종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일정부분 현금을 보유하다가 장이 더 하락할 경우 에너지와 IT업종에 대한 점진적인 비중확대가 바람직할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주문하고 있다.

◇에너지, 약세장에서 빛난다=증시의 변곡점으로 작용한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산업가격과 시가총액비중 추이를 기준으로 들여다본 업종별 기상도의 경우 궤적이 크게 크게 엇갈리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산업가격이란 세계산업분류기준(GICS)을 토대로 업종을 지수화시킨 것이다.


에너지업종(SK,S-OiL 등)은 산업가격이 4월1일 326포인트에서 7월30일 369포인트로 13.2% 상승한데 이어 같은기간 시가총액 비중은 2.8%에서 3.7%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에 종합주가지수가 16.7%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가들이 SK와 S-OiL을 각각 566만주, 95만주 순매수한데 힘입어 주가와 시총비중 모두 증가한 모습이다.

반면, IT업종은 외국인의 매도우위 등으로 약세를 보이며 지수가 488포인트에서 349포인트로 28.5% 하락해 시총비중이 29.8%에서 27.9%로 줄어들었다. 섬유의복, 카드, 증권 등도 산업가격과 시총비중이 동반하락세를 지속해 에너지업종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펀드멘털과 업황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가운데 약세장에서도 에너지업종은 뚜렷한 상대적 강세로 차별적 흐름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선별적 중장기 접근 유효=에너지를 제외한 대부분업종이 시장하락과 맞물려 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IT업종 역시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최근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에너지업종뿐만 아니라 향후 반등시 탄력확대가 예상되는 IT주 또한 메리트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김정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업종의 시장대비 상대적 강도가 개선되고 있어 향후에도 시장수익률을 초과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IT업종은 최근 약세가 두드러지지만,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비중(27%)이 매우 높아 펀드매니저와 외국인투자가들이 비중축소보다는 현 수준 이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이어 부정적인 전망이 주가에 선반영된데다 과거 경험상 반등국면에서 탄력이 가장 높은 업종이라 중장기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익률 측면에서 에너지업종은 현재형이지만 IT업종은 미래형인 셈이다.


한편, 관심종목으로는 SK, 삼성SDI, 삼성전기, S-OiL, LG마이크론 등이 제시됐다.

/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