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새 브랜드로 불황 넘는다…현대·LG·쌍용·이수건설등 광고 마케팅에 힘쏟아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2 11:37

수정 2014.11.07 15:50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불황의 파고를 넘는 건설업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미분양 증가와 규제강화 등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건설업체는 아파트 브랜드를 바꾸는 동시에 새 광고를 내보내고 신규 사업에 과감히 진출하는 등 불황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대건설은 5년 동안 사용해 왔던 아파트 브랜드 ‘홈타운’을 바꾸기로 하고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 들어갔다. 이지송 사장 취임 이후 도약을 준비하는 현대건설로서는 새롭게 출발한다는 의미에서 아파트 브랜드를 바꾼다는 것이다.

이사장은 이와관련, 아파트 브랜드 교체를 위해 100억원가량의 광고비용을 마련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도 쌍용스윗닷홈 브랜드를 교체키로 하고 지난 상반기에 TBWA광고대행사를 선정, 새 브랜드를 확정지었다.
쌍용건설은 새로 만든 브랜드를 오는 12월 워크아웃 졸업과 함께 대내외에 공표할 계획이다.

쌍용 관계자는 “워크아웃 졸업과 동시에 기업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고 새 브랜드 발표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수건설은 하반기부터 아파트 브랜드 ‘브라운스톤’ 홍보에 주력하기 위해 기존 광고대행사를 교체키로 했다. 이수건설은 이를 위해 크리에이티브에어와 금강기획, LG애드, 그레이프커뮤니케이션 등 4개 광고대행사를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PT)을 실시했으며 조만간 최종 선정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수건설 관계자는 “브라운스톤을 광고하기 위해 투입할 자금만 80억∼100억원 정도를 제시한 업체도 있다”고 밝혔다.

침체된 부동산시장에 당당히 뛰어드는 기업도 있다. 재계서열 2위인 현대·기아자동차그룹 계열사인 ㈜엠코(AMCO)는 하반기부터 아파트와 주상복합, 빌라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엠코는 첫 주택사업으로 경기 부천 삼산지구 1만2000여평의 ‘현대 다이모스’ 공장부지에 오는 10월께 716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키로 했다.
엠코는 이미 사내공모를 통해 독자적인 아파트 브랜드 개발에 착수했다.

LG건설은 내부적으로 ‘LG’라는 기업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새 브랜드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GS홀딩스에 맞는 기업 브랜드와 로고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 건설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