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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 돈황 벽화전展]돈황의 막고굴 벽화 현대적 재현

장재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3 11:37

수정 2014.11.07 15:50


‘고비사막의 미술관’ 돈황의 막고굴 벽화를 서울서 보자.

막고굴(莫高窟·magaos caves)은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유명하다.

작가 서용(42)씨가 돈황의 동굴벽화를 재현한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4일부터 31일까지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센터에서 열리는 ‘영원한 사막의 꽃-서용 돈황 벽화전’에서 볼 수 있다.

작가는 현재 중국에서 돈황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어 그의 작품에는 학문적 배경을 바탕으로한 ‘창조적 계승’이 담겨 있다.

돈황은 ‘실크로드’의 중요한 거점이었다.이곳에서 동남쪽으로 약 25km 거리에 있는 명사산(鳴砂山)과 삼위산(三危山)일대에는 무려 1,000여개의 동굴이 있다.


서기 366년 승려 낙준(樂樽)이 이 일대에 이상한 빛이 있음을 알고 석벽을 파서 굴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막고굴의 시초.그로부터 약 1천년동안 수많은 승려와 조각가, 화가,역경사,석공,도공,목공들이 드나들면서 하나 둘씩 굴을 파게 된 것이 크고 작은 굴의 전체 수가 약 1천개 가량이나 되었다.그래서 천불동이다.

이곳에는 굴마다 불상의 형태나 벽화의 내용이 다르다.

그러나 동굴의 천장과 벽화를 가득 메우고 있는 그림에는 한결같이 종교적 고행이 숨쉬고 있다.

작가 서용은 벽화 모사작업을 해오면서 전통적 방식을 존중하면서 부분적으로 현대적 감각을 부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10m가 넘는 대작부터 1m 남짓한 작품등 다양한 작품이 소개된다.

전시장은 단순히 보는 개념을 넘어 마치 사막 한가운데에 서서 벽화를 감상하는 느낌을 들도록 입체적으로 진행된다.


벽화의 현대화 가능성을 점쳐보는 계기로 의미가 있는 전시다. (02)395-0330.

/ jjjang@fnnews.com 장재진기자
/작품설명=戈壁之歌(과벽지가) 255x180cm,진흙 마 안료 암채 금박 은박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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