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식음료업계 새사업 고심…내수침체 장기화 주력 품목 성장 한계

이성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3 11:37

수정 2014.11.07 15:50


식음료업계의 내수시장 침체로 인한 주력사업들이 한계점에 봉착하면서 사업 다각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동안 효자 브랜드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제품들이 매출 하향곡선을 타면서 새로운 수입 구조를 찾기 위해 고심중이다.

◇농심 음료사업 비중 강화=국내 70%의 라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농심은 최근 내수시장에서 한계점에 봉착, 음료·식품 사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또한 국내 내수 시장 침체에 따른 해외사업을 더욱 확대하는 등 미래 성장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건설 중인 라면공장에 252억원(약 2200만달러)을 추가로 투자하는 등 해외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말 로스앤젤레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 9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음료사업을 확대, ‘순녹차’ ‘홍삼수’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기술제휴로 판매해온 ‘웰치쥬스’ ‘카프리 선’에 이은 건강 관련 제품들로 음료비중을 전체 30%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음료사업의 주력 제품인 삼다수(생수)도 올 상반기 300억원어치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했다.

현재 농심의 사업 구조는 라면(70%), 스낵(15%), 음료(10%) 등으로 신라면, 안성탕면이 전체 매출에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유가공업계 한계점 봉착=현재 유업계는 전체 우유에 대한 소비가 줄어들면서 공급에 따른 수요가 맞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비슷한 카테고리의 사업들을 타진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최근 ‘남양 석간수(石間水)’란 브랜드로 생수시장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중이다.

남양유업은 올 상반기 ‘비타시티’ ‘마시는 복숭아 속살’ ‘백년산삼’ 등 총 5가지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음료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반기 건강음료의 비중을 높이며 다양한 제품으로 변신을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남양유업은 올해 말까지 전체 9000억원의 매출중 음료사업으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종업계인 서울우유와 매일유업도 기존 사업을 중심으로 비슷한 업종의 카테고리 사업을 준비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급변하는 사회 흐름에 맞춰 각 기업들이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검토하는 중”이라며 “이같은 현상은 다른 업종과 함께 계속해서 이어 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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