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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과열(부천 위브더스테이트-용산 한강로 시티파크)웃돈 급락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3 11:37

수정 2014.11.07 15:49


올 상반기 청약과열 양상을 보였던 주상복합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급락하고 있다. 수 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이 무색할 정도로 초기에 형성됐던 웃돈 거품이 빠르게 꺼지고 있다.

지난 4월 분양됐던 부천 중동 ‘위브더스테이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다. 용산구 한강로 ‘시티파크’도 계약 초기 프리미엄도 절반 이하로 급락했다.

17만명의 청약자가 몰렸던 위브더스테이트의 계약 초기 붙었던 수 천 만원의 프리미엄이 3개월만에 모두 사라졌다. 오피스텔은 일부 로열층을 제외하고는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될 정도다.
아파트도 소형 평형은 분양가 수준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

325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인 32평형 아파트의 경우 계약 초기에는 분양가(3억6100만원)에서 2000만∼3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형성됐지만 6월 들어 프리미엄이 빠지기 시작해 지금은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경쟁률이 400대 1을 넘었던 40평형대와 50평형대도 로열층의 경우에는 계약 직후 웃돈이 5000만원까지 형성됐지만 지금은 2000만원 안팎으로 떨어졌다.

인근 모아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의 경우 호가는 분양가를 유지하고 있지만 저층의 경우 분양가 이하에서 거래가 이뤄진다”며 “매물은 많지만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하락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청약광풍을 일으켰던 서울 용산 시티파크도 시장 침체의 직격탄에 맥을 못추고 있다. 계약 직후 최고 5억원까지 웃돈이 붙었던 50평형대 아파트의 경우 6월부터 하락세가 두드러져 2억원 안팎까지 떨어졌지만 매수세가 없다.
인근 비전부동산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더 빠질 것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일대 주상복합아파트 가격은 0.04% 하락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위브더스테이트는 0.83%, 시티파크는 0.22% 하락해 낙폭이 다른곳보다 훨씬 컸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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