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우즈 퀴니 ‘외나무다리 결투’ 합작승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3 11:37

수정 2014.11.07 15:49


타이거 우즈(미국)가 ‘장타쇼’로 펼쳐진 ‘외나무 다리의 결투’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며 ‘골프황제’의 체면을 지켰다.

우즈(미국)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산타페의 브리지골프장에서 행크 퀴니(미국)와 짝을 이뤄 필 미켈슨과 존 댈리(이상 미국)를 상대로 18홀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치른 ‘외나무다리의 결투(Battle at the Bridges) 2004’에서 16번홀(파5) 이글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현역 최고의 장타자 퀴니, ‘장타의 대명사’ 댈리, 그리고 장거리 드라이브샷이라면 일가견이 있는 미켈슨과 우즈가 출전해 빨랫줄 샷을 마음껏 펼쳐보인 이번 특별 이벤트에서 우즈-퀴니는 17번홀까지 2홀을 앞서 미켈슨-댈리조를 꺾었다. 우즈-퀴니조는 우승 상금 100만달러를 챙겼고 미켈슨-댈리조는 40만달러를 받았다.

선수들이 각자 플레이를 펼쳐 좋은 선수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채택하는 베터볼 방식의 이 대회에서 우즈-퀴니조는 후반 12번홀까지 2홀차 리드를 당하다가 13번홀부터 16번홀까지 버디 3개와 이글을 폭풍처럼 몰아쳐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즈는 지난해 어니 엘스(남아공)와 짝을 이뤄 이 대회에 출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조를 맞춘 미켈슨에 판정패한 아픔을 씻어냈다.


이날 4개홀에 각 7만5000달러의 자선기금을 걸고 마련한 ‘장타쇼’에서는 역시 지난 91년부터 2002년 사이 무려 11년간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1위에 올랐던 ‘댈리 혜성’이 빛을 발했다.
댈리는 롱기스트 상금이 걸린 홀에서 무려 두차례나 340야드의 폭발적인 드라이브샷을 날리는 등 ‘장타왕’에 올랐다.

/정대균기자
/사진설명=2004 외나무 다리의 결투에서 막판 뒤집기 쇼로 우승을 차지한 행크 퀴니 - 타이거 우즈조.사진=란초 산타페(캘리포니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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