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자동차극장 “열대夜없다”…별빛 조명·시원한 밤바람속 영화한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3 11:37

수정 2014.11.07 15:48


열대야 현상에 잠못 이루는 영화매니아들이 자동차극장에 자리를 잡고 여름밤을 보내고 있다.

특히,주5일 근무제가 본격시행되면서 자동차극장은 에상치못한 특수를 누리고 있다. 확트인 야외에서 영화감상 뿐 아니라 휴대폰도 사용하고 떨어지는 빗방울도 감상할 수 있는 자유와 낭만이 바로 자동차극장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동차극장 이용 방법과 주요 극장 위치 및 여름철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연인들 데이트코스 인기=서울내외각에 약 20여개 자동차극장이 성업중이다. 영화는 보통 오후 8시부터 3차례 상영하며 요금은 차량 1대당 1만5000∼2만원선이다.



자유로 자동차극장은 통일동산까지 시원하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잠실 자동차극장은 최대 400대까지 입장이 가능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송도 자동차 극장은 서울·경기지역에서 고속도로 이용시 1시간 이내의 거리이기 때문에 드라이브와 영화감상을 즐기려는 연인들이 많이 찾아온다.

이용가격은 1만2000원으로 다른 자동차 극장에 비해 3000원 정도 저렴하다. 남산 클럽 EOE4는 남산순환도로 입구에 위치해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진입요령은 자동차 전용극장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해 안내요원에 안내에 따라 전조등 및 미등을 끈 후 서서히 진입후 주차하면 된다. 그리고 입장권에 표기된 FM주파수를 자동차 주파수와 맞추고 시트를 45도 각도로 젖히고 편안한 자세로 영화를 감상한다. 자리를 잡은 후에는 미등까지 완전히 끄고 핸드브레이크를 잠궈야 한다.

갑자기 영화 상영중에 나가기 원하면 안내요원의 안내를 따라 라이트를 켜지 말고 지정된 출구로 퇴장해야 하며 절대 서행이 원칙이다.

영화관람 후에는 안내원의 안내에 따라 출구로 서서히 나간다. 지프, 승합차 등 다소 높은 차량은 극장 뒷편이나 양 측면 자리를 이용하고, 상영중에는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올려지지 않는다.

◇공회전 금지로 에어컨 사용 못해=회사원 김씨는 최근 여자친구와 자동차 극장을 갔다가 낭패를 봤다. 공회전이 올해 1월1일부터 금지돼 영화를 볼 때 차량 에어컨을 켤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창문을 열면 모기들이 들끓고 닫아두면 내부 열기로 유리가 뿌옇게 변해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특히 차들이 많이 몰리는 주말이 되면 영화관 측에서 보다 많은 차량을 유치하기 위해 차량 사이 간격을 약 50cm 정도로 다닥다닥 붙여 놓는다. 앞뒤로 빽빽한 차들 때문에 일단 극장 안에 주차하면 다시 빠져 나가기가 힘들다.

바로 옆차도 창문을 활짝 연채로 관람하기 때문에 창문 밖을 쳐다보기도 민망하다. 더워도 끝까지 참고 화면만 바라보며 견디는 인내가 필요하다.


간혹 얌체족들은 법이고 에티겟이고 다 무시하고 에어컨을 틀어 주변사람들에게 소음공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경유차가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영화상영 시간 내내 근처의 차들은 ‘덜∼덜∼’ 거리는 소리를 감내해야 한다.
이에 일부 자동차극장에서는 에어컨을 잠깐 틀었다 켰다 반복해서 사용할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여름철 자동차극장에 갈 때 모기장과 휴대용 선풍기 혹은 부채는 필수품이 아닐까.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