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런 중기CEO 안됩니다”…중진공 ‘7개 실패유형’ 소개

안만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3 11:37

수정 2014.11.07 15:48


“중소기업의 경우 경영자의 문제가 가장 큽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사업 실패를 막을 수 있는 첫걸음입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기업혁신팀 허정욱 팀장은 중소기업 성패의 90%는 경영자의 몫이기 때문에 경영자의 비전과 경영방침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경영환경이 급격히 바뀌고 있는 만큼 경영자들도 그에 걸맞는 경영기법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최근 실패한 중소기업들의 유형 7개를 소개해 중소기업 경영자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우선 가장 많이 꼽히는 실패 유형은 ‘지식부재형’ 경영자다.
이 유형은 경영자에게 필요한 지식습득에는 관심이 없어 공부를 게을리 하는 부류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신기술, 금융, 회계관리 등의 지식습득에 공을 들이지 않다가 실패하는 경우다.

그 다음으로는 ‘독불장군형’이다. 중대한 결단을 내려 강력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자기주장만 고집해 직원들과 의사소통을 소홀히 하는 유형이다. 직원들과 잦은 마찰을 일으키고 냉담함과 거만함으로 직원들과 사이가 벌어지게 된다.

‘우유부단형’은 자기의식없이 남이 하면 나도 하는 ‘따라하기식’으로 신규사업이나 창업을 하는 경우다.
이런 유형은 언제나 바쁘게 움직이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신기술 개발과 해외진출 등의 과감한 투자, 제품라인이나 사업영역의 일부분을 포기해야 할 때 빠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미루는 경우다.


이밖에 지난친 자신감이 오히려 발목을 붙잡는 ‘자아도취형’, 치밀한 준비와 전략이 없이 오로지 혈기만 믿는 ‘혈기충천형’, 초심을 읽고 신기술 개발을 게을리하는 ‘현실안주형’, 원칙과 윤리의식 없이 눈앞의 이익에만 목숨을 거는 ‘막가파형’ 등이 있다.

/ grammi@fnnews.com 안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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