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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케리 지지율 고민…전대‘세몰이’ 불구 부시에 6%P 근소한 차 앞서


미국 민주당이 전당대회라는 ‘세몰이’에도 불구하고 존 케리 후보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데 크게 고심하고 있다.

전당대회 폐막 직후 실시한 주요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존 케리·존 에드워즈 민주당 후보는 조지 부시·딕 체니 공화당 후보를 대회 이전때처럼 오차 범위안에서 근소히 앞서고 있다.

특히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케리·에드워즈 후보가 부시·체니 후보에게 선두자리를 내주는 등 당초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케리 돌풍’을 일으켜 오는 11월 대선까지 이를 끌고갈 것이란 계획이 보기좋게 빗나간 상태다.

CBS방송이 전당대회 직후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지난 1일까지 미국 성인 1052명을 대상으로 지지율 조사를 한 바에 따르면 케리·에드워즈 민주당 후보는 49%를 기록, 43%를 얻은 공화당의 부시·체니 후보를 6% 포인트 앞섰다.

이는 전당대회 이전인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 케리·에드워즈 후보와 부시·체니 후보가 각각 49%와 44%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

또 ABC 방송과 워싱턴 포스트(WP)지가 2일 발표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케리·에드워즈 후보가 50%를 기록해 44%를 얻은 부시·체니 후보를 6%포인트 가량 앞선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오차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여서 확실한 우위를 점치기는 아직 이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부시·체니 후보가 케리·에드워즈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을 더욱 곤욕스럽게 만들고 있다.

CNN·USA투데이·갤럽이 전당대회 직후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부시·체니 후보는 51%를 기록, 43%를 얻은 케리·에드워즈 후보를 8%포인트 앞섰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당대회 바람이 효과를 내지 못할것이란 판단하에 더이상 지지율에 연연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케리 후보도 지난 1일 폭스뉴스 채널에 출연해 전당대회에도 불구하고 잠잠한 상태인 자신의 지지율에 대해 “여론조사는 그리 중요치 않다”며 “중요한 것은 미국이 올바른 길을 가는데 내가 무엇을 하느냐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지지율은 상황에 따라 변한다”며 “대선이 가까워오면 우리(케리·에드워즈)의 지지율은 크게 오를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거 관계자들은 이번 대선이 여느때와 달리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 싸움’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선거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선거까지 아직 3개월이란 긴 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층이 그리 두텁지 않다는 점도 지지율이 고착화될 가능성을 짙게 하고 있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