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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러시아 판매,日도요타 또 제쳤다…두달째 1위·상반기 1만8217대 팔아

이지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3 11:37

수정 2014.11.07 15:48


현대차가 지난 5∼6월 2개월 연속 러시아에서 도요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신흥 시장인 러시아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러시아 정부로부터 대통령궁 의전용 차량으로 사용될 버스를 수주, 상용차 본격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등 러시아 공략에 바짝 ‘고삐’를 죄고 있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 상반기 러시아에서 1만8217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12.1%를 기록한 가운데 수입차 업체 중 도요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만 하더라도 러시아 시장내 순위가 10위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위로 떠오른데 이어 다시 2위로 올라선 것이다.

특히 5월 3596대를 판매, 부동의 1위를 지키던 도요타를 처음으로 추월한데 이어 6월에도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현재 7월 러시아 판매 실적을 집계중으로 7월에도 도요타 판매댓수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용차 부문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 지난해 총 265대의 현지 주문을 받은데 이어 올 8월까지 주문량이 1044대로 올 상용차 목표인 1000대를 이미 초과, 작년 동기 73대에 비해 1330%나 늘어났다.


현대차는 현재 엑센트(베르나)를 생산하고 있는 현지 현지조립형 반제품(CKD) 공장 규모를 기존 연산 1만5000대에서 3만5000대 규모로 대폭 확충하고 지난 5월 쏘나타를 신규 투입했으며 2005년 초에는 1t트럭인 포터의 추가 투입도 준비중이다.

러시아에서의 올해 판매목표도 작년(1만4561대)보다 140.4% 늘어난 3만5000대 이상으로 상향조정했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러시아정부로부터 에어로 익스프레스 버스 50대를 크렘린궁의 전용 차량으로 수주, 오는 10월부터 현지에 인도할 예정이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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