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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형 펀드 물 만났다…고유가·주가 하락 투자성향 바꿔

서정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3 11:37

수정 2014.11.07 15:48


주식시장이 유가 급등이라는 복병을 만나 연중 최저치까지 밀리면서 간접투자시장에서는 위험성이 낮은 안정수익 추구형 펀드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개별종목이나 종합주가지수(KOSPI)·닛케이지수 등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펀드나 배당형·시스템펀드 등이 주로 꼽힌다.

대한투자증권은 3일 삼성전자와 국민은행 보통주를 기초 자산으로 한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6개월 조기상환형 ‘대한투스타 파생상품투자신탁’을 오는 11일까지 모집에 들어갔다.

이 상품은 6개월마다 2가지 종목의 주가가 기준일보다 20%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경우 연 8.5%의 수익률로 확정된다. 메리츠증권도 5일까지 삼성전자와 LG화학의 주가와 연계한 CJ투스타Ⅱ 5호를 판매한다.

지수 연계 ELS펀드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교보증권은 연 3∼7.1%의 6개월형 랜드마크ELS펀드와 1년형 ELS펀드를 4일부터 13일까지 판매한다. 메리츠증권도 코스피200지수에 따라 6번의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지는 하나알리안츠해피엔드ELS펀드를 교보증권과 함께 모집한다.

대우증권은 채권처럼 주기적으로 확정수익을 지급하는 ‘쿠폰지급형 ELS’ 2종을 출시, 6일까지 공모하고 국민은행도 대신스타ELS채권1호를 13일까지 판매한다.

일본 지수 상승을 기대해 기초자산을 닛케이지수로 삼은 ELS펀드도 인기몰이에 나선다. 국민은행은 닛케이지수 상승시 최고 13.6%, 하락할 때는 최고 4% 수익을 제공하는 탐스히트ELS혼합K-1호를 13일까지 모집한다. 한미은행은 자산의 50%를 일본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세이프웨이-닛케이펀드를 20일까지 판매한다.

이들 ELS펀드와 달리 배당수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배당주펀드들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인기리에 판매된 1호에 이어 부자아빠 디아트혼합2호를 지난달 29일부터 팔고 있다. 배당주와 주가지수선물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대투증권은 고배당주식에 투자해 매년 4% 수준의 배당수익을 현금으로 직접 찾을 수 있는 아름다움실버채권혼합펀드를 내놨다.


시스템펀드는 주가 등락에 따라 매매차익을 누적시켜 횡보장에서도 지수대비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5일부터 판매한 KB뉴파도타기특정금전신탁이 판매 1개월여 만에 200억원의 판매고를 돌파한 것을 비롯, 대투증권도 5월말부터 판매한 클래스원오토시스템펀드가 2개월여 만에 300억원을 넘어서 5일까지 2호펀드를 모집 중에 있다.


대투증권 이상훈 상품팀장은 “약세장에서도 주가가 잘 떨어지지 않는 하방경직성을 가진 종목이 있는 것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ELS상품이나 배당형 시스템펀드가 침체장에서 유망하다”고 말했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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