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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38% 감소등 실적모멘텀 약화…한진 주가전망 ‘먹구름’

신성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3 11:37

수정 2014.11.07 15:48


한진그룹 계열 종합운송회사인 한진이 올 상반기 택배부문 등의 실적 부진으로 향후 주가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3일 한진에 따르면 올 2·4분기 매출액은 16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8.9%, 27.5% 감소한 80억원, 50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한진의 올 상반기 실적을 놓고 증권사들은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향후 주가와 관련해서도 아직은 이익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의견이다.

우선 삼성증권은 한진의 2·4분기 영업이익이 80억원으로 예상치인 93억원을 밑돌았다며 이는 주요 사업 부문인 택배의 수익성 하락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올 1·4분기에 비해 1.4%포인트 하락한 4.9%에 그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삼성증권 이훈 애널리스트는 “한진은 주당순자산이 3만4992원에 이르는 높은 자산 가치로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그러나 영업측면에서 이익모멘텀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특별한 매력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양시열 애널리스트도 “최근 한진의 주가흐름을 좌우했던 변수는 기존 물류 부문보다는 택배 부문의 수익성이었다는 점에서 택배 부문에서 뚜렷한 회복기미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어 주가의 강한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한진의 시가 배당수익률이 6.0%로 높다는 것은 긍정적인 점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한진의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상승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증권 이창목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택배 물량이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3·4분기에는 수익성이 다소 회복될 것”이라며 “그러나 택배 사업의 본격적인 회복은 내수 경기의 동향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진은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실적 실망감이 반영되며 전날보다 0.72% 하락한 8250원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 swshin@fnnews.com 신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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