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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 사건 국회청문회]정부의 ‘테러대응책’ 문제점 추궁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3 11:37

수정 2014.11.07 15:47


국회 ‘김선일 국정조사특위’(위원장 유선호)는 3일 고영구 국정원장,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등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사흘째 청문회를 열어 정부의 테러사건 대응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하고 청문회 일정을 마감했다.

특위는 이번 청문회에서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과 이라크인 자문변호사 등 이라크 테러단체를 상대로 한 구명협상 당사자들을 비롯해 AP통신 기자와 AP 전화 문의에 응한 외교관들, 이NSC 사무차장 등 사건의 핵심 증인을 대거 출석시켜 진실 규명을 시도했지만 국민의 의혹어린 시선을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날 청문회에는 김씨의 구출 협상을 담당했던 이라크인 변호사 E씨(여)와 직원 A씨(여) 등 가나무역 소속 이라크인 2명이 출석해 무장단체와의 협상 과정,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구출 노력 및 행적 등에 대해 진술했다.


청문회에서 여야 위원들은 테러사건에 대한 외교·안보 라인의 대응, NSC가 김씨 구명 협상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희망적인 보고를 하게 된 배경, 추가파병 방침을 결정하는 과정에서의 ‘월권’ 논란, 피랍 시점에 대한 외교통상부의 은폐 기도 및 상황보고 지연 의혹 등을 추궁했다.

김선일씨 피살사건 감사반장인 황숙주 감사원 행정·안보국장은 AP통신의 김씨 피랍 비디오테이프 확인 과정과 관련, “(AP) 바그다드 지국이 (이라크 주재 한국) 대사관에 질문하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니 ‘한국에 물어보는 게 낫겠다고 결정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특위는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 오는 23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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