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마케팅 금맥 캔다-스포츠화中企]초경량·최첨단기능 스포츠화 총출동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4 11:37

수정 2014.11.07 15:47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국내외 스포츠화 업체들의 불꽃 튀는 경쟁이 볼만하다. 특히 스포츠인들의 최대 축제인 올림픽의 1회 대회가 아테네에서 열렸다는 상징성과 함께 모든 스포츠의 기본인 마라톤의 발원지가 그리스라는 점 때문에 스포츠화 업체들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이번 올림픽에서 선수들과 함께 뛰게되는 스포츠브랜드는 아디다스, 아식스, 프로스펙스, 나이키 등으로 이들 브랜드를 착용한 선수들은 각종 운동경기에서 자국의 명예를 걸고 활약하게 된다.

◇아식스,이봉주 등 마라토너들에게 신발 제공=아식스는 국내 마라톤계의 톱스타인 이봉주 선수 등에게 자사가 개발한 초경량 마라톤화를 제공하고 기술지원까지 하고 있다.

이번에 제공된 마라톤화는 아테네의 고온 다습한 기후를 이길 수 있도록 통풍성을 극대화했으며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초경량으로 제작됐다.

아식스 관계자는 “경쟁업체에 비해 월등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제작기술을 살려 마라톤 한 종목에 집중 지원했다”면서 “이봉주, 이은정, 정윤희 선수가 자신들의 발 특징에 맞춰 제작된 특수화를 신고서 달리게 된다”고 말했다.


◇공식후원사 아디다스,전방위 물품공세=아디다스는 아테네올림픽의 공식 서포터 및 올림픽 성화봉송 공식 후원업체로서 성화 운반자를 비롯해, 올림픽 운영진 및 자원봉사자들에게 최첨단 기능성신발과 유니폼 등을 지급하고 있다.

올림픽의 꽃인 육상경기 선수에 대한 지원도 대폭 실시해 높이뛰기 명인 헤스트리 클로에뜨(남아공), 육상의 전설 헤일레 게블셀레시에(에티오피아), 100m 세계 챔피언 킴 콜린스(세인츠 키츠네비스), 단거리 챔피언 모리스 그린(미국) 등이 아디다스의 제품을 신고서 뛰게된다.

또 축구용품의 명가답게 아테네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종목인 축구 경기에서 공인구 ‘펠리아스’를 선보인다.

아디다스 마케팅팀 관계자는“펠리아스는 고압 마무리 처리기법으로 제작된 새로운 방식의 축구공으로, 박음질에 따른 이음선이 없어 무게가 가볍다”면서 “펠리아스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물의 신인 포세이돈의 아들 이름에서 따온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완전 방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이키는 라이벌인 아디다스와 경쟁에서 밀려 공식 후원업체가 되지는 못했지만, 기존에 자사 제품을 공급받았던 선수들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피부의 온도와 공기역학을 고려해 제작한 특수 육상복인 ‘스위프트 수트’는 나이키만의 자랑이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호주의 캐시 프리먼이 입고 출전해 화제가 됐던 제품을 이번 아테네올림픽에선 미국 육상의 최고 스타 매리언 존스가 착용하고 트랙을 달릴 예정이다.

◇국제상사·화승은 대표팀 지원=자금력에서 열세인 국내업체들은 스타급 선수보다는 올림픽 이전부터 장기 지원을 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올림픽용으로 특수 제작한 제품을 공급했다.


국제상사는 대표선수들이 아테네 올림픽에서 사용할 복싱화, 레슬링화, 하키화 등에 태극기를 달아서 차별화된 애국심을 고취시키도록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가대표팀 후원업체로서 각종 용품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현지 판촉 및 응원전을 위해 서울 본사에서 4명을 아테네로 파견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화승은 아테네 지역에 지원팀을 일부 파견하며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양궁선수들에게 현지 기후에 적합한 각종 스포츠용품을 제공했다.

/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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