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마케팅 금맥 캔다]기업대표팀 神話 만들기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4 11:37

수정 2014.11.07 15:46


‘D-10’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제전 제28회 아테네 올림픽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태극전사들을 비롯해 전세계 200여개국 1만6500여명의 선수들이 총 301개의 금메달을 놓고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4년간 구슬땀을 흘려온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60억 지구인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 듯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들 또한 자신들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4년을 준비해 왔다.

지구촌의 눈과 귀가 그리스 아테네 신전에 집중된다는 점에서 올림픽은 기업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더 없이 좋은 자리이다. ‘마케팅 금메달’을 향한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 열기 역시 선수들 못지 않은 이유도 이때문이다.

올림픽 마케팅은 사상을 초월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올림픽 스폰서십 효과를 조사한 결과, 올림픽 휘장은 ‘그 제품이 세계적인 유명 상품임을 나타낸다’, ‘올림픽 스폰서의 제품이기 때문에 더 호감을 느낀다’ 등 제품의 품질과 이미지, 더나아가 기업이미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98년 32억달러에 불과하던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을 거치며 108억달러까지 올랐다. 올림픽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가치가 세계 25위로 껑충 뛴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아테네 올림픽에도 공식 후원업체로 참여,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방침이다.

현대차는 2002 한·일 월드컵에 1000억원을 투입,투자금액의 수십배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

현대차는 또 그리스의 우승으로 끝난 유로 2004대회를 후원하면서 2조4000억원 이상의 효과를 보는 등 유럽지역 내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이미지 제고에 톡톡한 재미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 자동차 부문 스폰서인 현대차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그리스 자동차시장에서 일본 도요타에 뺏긴 1위 자리를 되찾는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브랜드 이미제 제고는 곧 구매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은 천문학적인 돈을 퍼붓으며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다.


기업들의 올핌픽 마케팅에 대한 정성과 열정은 그룹총수들의 움직임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아테네 IOC 총회 참석과 아테네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이번 주말 그리스행 비행기에 오른다.


국제유도연맹 회장이자 IOC 위원을 겸하고 있는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도 이번 주말 그리스로 출국, 개막식을 비롯한 올림픽 행사에 참석한다.

/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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