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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알리기 “TV보다 신문”…르노삼성 현대 기아 “정보 전달력 더 높아”

유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4 11:37

수정 2014.11.07 15:46


신문 광고 시장에서 자동차 업계가 치열한 광고전을 벌이고 있다. TV광고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는 가운데 신차 광고 캠페인을 신문 광고에 전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한국광고단체연합회에 따르면 2003년 총 광고비 중 약 35%가 TV에 집행되었으며,신문 27.8%, 잡지 7.5%, 라디오 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TV가 광고를 전하는 수단으로 가장 많이 사용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는 TV를 통한 다량의 산발적인 ‘광고 쏟아 붓기’보다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강점을 호소하는 지면 광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자동차 업체는 최근 준중형차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지면 광고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7월1일 준중형급 신차인 ‘SM3 CVTC 1.6’을 출시함과 동시에 신차를 알리는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는 종전에 자동차의 속도감과 웅장함, 차 내부의 안락함을 TV 화면에 전적으로 의존해 보여주던 광고들과는 다르게 인쇄 매체로만 광고를 전개하고 있다.

신차의 힘과 가속력이 너무 뛰어나 추격하기가 힘들다는 경찰관과 연비가 너무 좋아 영업에 지장이 있다는 주유소 직원이 역설적으로 ‘신차 출시 반대’를 하는 1인 시위의 모습으로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지면 광고 효과로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보다 30%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인쇄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자동차는 준중형급 ‘뉴아반떼XD’도 인쇄 광고만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진행한 이번 신문 광고는 스타일, 주행 성능, 그리고 1600㏄의 강한 엔진에 대한 설명을 신차 이미지와 함께 자세히 전달하고 있다.

또 기아의 1600㏄ ‘준중형급 쎄라토’도 오는 9월 초부터 인쇄광고만을 통한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으며 GM대우차도 곧 1600㏄급 라세티 판매를 위한 내수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신문광고를 전개하는 광고대행사 웰콤의 이두학 부사장은 “이번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1600㏄ 광고는 기존 1500㏄와의 차별점을 알리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면서 “정보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선 TV보다는 인쇄 매체쪽이 더욱 효율적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 yih@fnnews.com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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