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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규명·카드문제 당당한 대응을”…이부영·김혁규위원 ‘쓴소리’

이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4 11:37

수정 2014.11.07 15:44


열린우리당의 지도부인 이부영,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이 4일 당의 현안정책 대응 방향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중국내 항일유적지와 지리산을 다녀와 당무에 복귀한 첫날 이부영 위원은 확대간부회의에서 친일진상 규명작업과 카드대란 문제를 언급하면서 당의 대응태도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이날 “만나는 사람들마다 정부와 우리당을 비판하고 걱정하더라”며 “야4당 ‘카드대란’ 공동연대에 대한 우리당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위원은 “카드대란과 신용불량자 양산은 민주당 집권 때 빚어진 사태로 현 정부와 우리당이 떠안고 책임을 추궁당하는 것이 불만이겠지만 그렇다고 문제 제기를 막겠다는 자세는 잘못”이라며 “우리당이 소극적으로 대응하거나 수로 막을 게 아니라 당당히 수용해 잘못을 따지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해서도 “대일, 대미 자주외교 차원과 동등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는 친일진상규명 작업과 연계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방일중인 천정배 원내대표가 2일 ‘친일진상규명법은 순수 국내문제’라는 발언과 관련, 이위원은 “적절치 않다.
왜 그것이 국내용인가”라고 반문했다.

경남지역에 내려가 현안을 살피고 돌아온 김혁규 상임중앙위원도 “지역민을 만나 정부와 여당에 대한 욕을 많이 들었다”며 “국민들은 정체성이 뭔지 전혀 관심없다.
다들 살기 힘들어 하며 빨리 경제가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다. 국민이 가려운 곳을 해결하는 정책에 집중하자”고 주문했다.


김위원 역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 “정치권에서 문제해결에 나서서 정부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며 여당이 적극적으로 역사왜곡 문제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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