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장담했던 인터파크가 실제로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일제히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고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하면서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인터파크는 장중한때 하한가까지 내린 뒤 종가는 전날보다 10.78%(180원) 떨어진 14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인터파크는 당초 상반기 영업이익이 9억30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전날 공시에서는 19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회계시스템상 매출과 원가의 인식시점이 일치하지 않아 실적 추정에 오류가 있었다는 게 인터파크측의 뒤늦은 해명이었다.
그러나 이미 인터파크의 신뢰도는 시장에서 큰 손상을 입었고 예상보다 크게 저조한 실적은 투자자의 냉담한 반응을 불러왔다.
올해초부터 투자의견이 ‘중립’이었던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크게 내렸고 비교적 우호적이었던 LG투자, 대우, 하나증권등은 투자의견을 일제히 ‘중립’으로 낮췄다.
특히 인터파크의 장밋빛 실적예상에 줄곧 의문을 제기해온 삼성증권 박재석 애널리스트는 “인터파크의 실적발표 오류는 부실한 내부통제와 회계시스템이 원인”이라며 “이번 사건은 인터파크의 경영투명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애널리스트는 또 “이번 사건으로 인터파크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 민영상 애널리스트는 “인터파크가 올해를 기점으로 흑자 기조로 턴어라운드하고 4?^4분기부터 이익 창출 효과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수정할 시점”이라며 “안정적 흑자 기조가 정착되는 시점은 내년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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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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