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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정유 파업사태 새 국면…노조 “대화창구 마련땐 업무복귀 가능”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4 11:37

수정 2014.11.07 15:44


LG칼텍스정유 파업을 둘러싸고 노사간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교섭권을 위임받은 민주노총 산하 전국민주화학섬유연맹이 노조원들의 ‘조건부’ 사업장 복귀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4일 민주화학섬유연맹은 노조원들의 사업장 복귀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전남 여수공장에 투입된 공권력 철수▲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집행부의 교섭 환경 조성 ▲노조원들에 대한 민·형사상의 책임 최소화 등을 제시했다.

민주화학섬유연맹 관계자는 “LG정유 노조도 대량해고 사태 등 최악의 사태는 바라지 않고 있다”며 “회사가 노조와 대화 창구를 마련하고 공권력 철수 등의 조건을 받아들이면 조속한 시일내에 파업 사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이에대해 무조건적인 업무복귀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노조측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측은 이미 오는 6일 오후 5시까지 업무에 복귀하라는 지침을 내린 상태고 이에 응하지 않는 노조원들은 해고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량 해고에 따른 사회적 파장에 대해선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수공장 조선대에 머물고 있는 LG정유 노조원들은 사측과의 대화가 재개되지 않으면 서울로 올라와 미국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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