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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장한나]“연주가로 자란 과정 담았어요”…데뷔 10주년 기념 전국 순회공연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5 11:37

수정 2014.11.07 15:43


첼리스트 장한나(22·사진)가 처음 클래식 음악을 접한 것은 세살 때. 어머니로부터 일찌감치 피아노를 배우던 장한나는 여섯살 때 영국의 첼리스트 재클린 뒤 프레의 연주를 들은 뒤 첼로에 흠뻑 빠져든다.

아홉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음악수업을 시작한 장한나는 열두살 때인 지난 94년 최고 권위의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국제콩쿠르에 참가, 1등상인 그랑프리와 현대음악상을 거머쥐면서 세계음악계를 깜짝 놀라게 한다.

그로부터 10년. 로린 마젤, 주빈 메타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협연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연주자로 자리를 굳힌 장한나가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전국 순회공연을 펼친다.

오는 17일 대전에서 전국투어 일정을 시작하는 장한나는 20일 대구, 21일 부산을 거쳐 24일과 25일에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 관객을 맞이한다. 장한나의 강행군은 이후에도 계속돼 27일 강원 춘천, 28일 전북 전주, 30일 경기 수원, 31일 광주, 9월2일 울산, 9월4일 제주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 모두 11차례의 공연을 갖는다.

장한나는 이번 순회공연에서 선보일 작품으로 바흐와 브리튼의 첼로 무반주곡을 주로 선곡했다.
“브리튼은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에서 현대음악상을 받은 곡이고 바흐는 첼로의 본질과 실체를 재발견할 수 있게 하는 작품”이라는 게 장한나의 선곡 이유다.

장한나는 또 데뷔 10주년에 맞춰 EMI 레이블로 베스트 앨범을 내놓았다.


여기에는 지금까지 발매한 4장의 앨범 가운데 하이든의 ‘첼로협주곡 1번 1악장’, 생상스의 ‘백조’,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 프로코피예프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3악장’ 등 장한나의 성장과정을 되짚어볼 수 있는 9곡의 작품이 실려있다. 3만∼13만원. (02)749-1300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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