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햇빛으로 인한 피부노화 예방약물 인증

조남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5 11:37

수정 2014.11.07 15:43


햇빛으로 인해 피부가 늙는 ‘광노화’ 증상을 막는 약물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적용증을 획득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피부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사 한국스티펠은 “그동안 여드름 치료제로 사용되던 전문의약품 ‘스티바-A’(성분명: 트레티노인)가 식약청으로부터 광노화 적응증을 획득했다”고 최근 밝혔다.

한국스티펠측은 또 “국내에서 보건당국이 피부의 광노화 증상에 의학적인 치료 효능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톡스 주사가 근육 운동에 의한 굵은 주름에 효과가 있다면 크림형태의 스티바-A는 광노화로 생긴 잔주름, 기미, 거친 피부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에 나와있는 주름 개선 화장품의 주성분인 ‘레티놀’은 피부를 통과하면서 ‘트레티노인’이라는 비타민A 유도체로 변화해야 주름살 등 피부노화를 개선할 수 있는데, 바뀌는 양이 극히 소량이어서 치료 효과가 미미하다. 반면 스티바-A는 의약품으로 트레티노인 자체를 성분으로 하고 있다고 한국스티펠은 강조했다.


가톨릭의대 성바오로병원 피부과 강훈 교수는 “스티바-A는 사용 후 2주째가 되면 노화된 각질 피부가 벗겨지고 어린 피부세포를 만들어내는 ‘박리현상’과 피부의 혈액순환이 증가 되면서 ‘홍조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는 치료의 한 과정으로 보통 4주 후에는 저절로 사라진다”고 말했다.


강교수는 “스티바-A는 표피에 모여있는 멜라닌을 분산 시키고 진피 내 콜라겐을 증가시켜 사용 후 2개월부터 잔주름과 기미에 효과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스티바-A의 성분인 트레티노인은 여드름 및 여드름 흉터 치료제로 사용돼 오다 주름살과 기미를 치료하는 효과가 발견돼 지난 199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최초로 광노화 치료제로 공인 받은 바 있다.

/조남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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