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대우건설,리비아에 호텔 건립…미수금 1168억원 재투자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5 11:37

수정 2014.11.07 15:42


대우건설이 해외투자 사업의 일환으로 리비아에 특급호텔을 짓는다.


건설교통부와 대우건설은 리비아 정부와 대우가 지난 5월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 호텔을 건립키로 최종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건교부 고위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리비아 미수금 약 5억달러 가운데 아직까지 받지 못한 1억달러 정도를 현지에 재투자 하는 형식으로 호텔을 건립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우건설 호텔이 들어설 리비아 트리폴리는 자원 등 모든 면에서 발전가능성이 높은 곳”이라며 “호텔 건립 공사가 연내에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비아 정부와 지난 5월23일 호텔 건립에 최종 합의했다”며 “리비아 재무부로부터 자금이 나오는 대로 공사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짓는 호텔은 객실 300∼400개를 갖춘 5성급 호텔로 사업비는 1억달러(약 1168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조만간 2300만달러를 투입해 리비아 현지 건설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한 뒤 이 회사에 호텔 공사를 맡긴다는 방침이다. 대우는 이미 호텔 설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측은 리비아의 개방정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특급호텔이 없는 트리폴리에 호텔이 들어설 경우 사업전망이 좋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재투자 형식으로 호텔을 지어 향후 대우에 대한 이미지 제고와 수주 전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그동안 중국과 모로코, 불가리아, 베트남 등지에 여러 개의 특급호텔을 지었으나 모두 매각하고 지금은 베트남 하노이의 대하 호텔만 운영하고 있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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