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정부,‘고구려사 왜곡’항의 訪中…박준우 외교부국장 급파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5 11:37

수정 2014.11.07 15:42


중국은 고구려사 왜곡 문제가 양국간 외교갈등으로 번지자 고구려사를 포함한 대한민국 수립 이전의 역사기술을 5일자로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완전히 삭제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 2일 비공식 외교경로를 통해 고구려사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한국민이 느끼는 심각한 우려를 어느 정도 이해한다는 취지의 뜻을 전달하면서 수일내로 문제의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하겠다는 뜻을 한국측에 전달해온데 따른 조치다.

이와 관련, 정부는 중국 중앙 및 지방정부의 고구려사 왜곡에 엄중 항의하는 한편,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하기 위해 박준우 외교통상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을 이날 중국에 긴급 파견했다.


박국장은 7일까지 중국에 머물면서 중국 외교부 관계자들을 만나 우리 정부의 이같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어서 중국의 입장 변화와 함께 양국간 고구려사 왜곡 논란이 진정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박국장은 방중 기간에 중국 외교부 고위인사들을 만나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즉각적인 시정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며 “양국관계를 고려해 중국측의 전향적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국장은 이날 출국전 기자들과 만나 “중국 외교부도 한국내의 분노가 이 정도인 줄 몰라 당혹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중국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다.


/ csc@fnnews.com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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