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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KAI 인수 불투명…KAMCO “대우종합기계 매각때 일괄매각”


대우종합기계가 보유중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회사 인수자에게 일괄 매각키로함에 따라 지난해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장기간 표류돼 온 대한항공의 KAI 인수 전망이 불투명하게 됐다.

대우종합기계의 1대 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는 최근 대우종합기계 매각시 인수자에게 대우종합기계의 KAI 지분도 함께 넘기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같은 내용을 지난 2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보고했다.

따라서 지난해 8월말 KAI 주식 2596만주를 매도하기로 MOU를 맺었으나 인수가에 대한 의견차로 MOU 발효 시한을 넘긴 채 협상이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진 대한항공의 인수는 사실상 무산됐다.

대한항공은 당초 대우종합기계의 KAI 지분 인수 후 유상증자를 통해 KAI의 경영권을 확보, KAI를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대표기업이자 국제경쟁력을 갖춘 우량기업으로 육성, 세계 10위권의 항공우주업체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었다.


KAI는 지난 99년 10월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 등 항공 3사가 빅딜을 통해 동등 지분으로 총 2892억원을 현물 출자해 출범한 항공 통합법인으로, 우선주까지 포함한 지분구조에서 현대차, 대우종합기계, 삼성테크윈 등 3사가 28.1%씩,채권단이 15.7%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대우종기 인수전에는 민수와 방산부문 일괄인수를 밝힌 두산중공업, 효성, 팬택컨소시엄과 방산 부문 단독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로템, 통일중공업�^삼영 컨소시엄,디자인리미트, 한화 등이 참여하고 있다.

KAMCO 관계자는 “현재 실사가 진행중인만큼 실사과정을 거쳐 분할이냐 일괄매각이냐를 최종 결정한 후 8월∼9월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