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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GS홀딩스 상장첫날-他지주사 주가흐름]상장첫날 대부분 평가가격에 못미쳐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5 11:38

수정 2014.11.07 15:40


GS홀딩스와 LG의 동시상장으로 앞서 상장됐던 지주회사의 주가 흐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01년 9월10일 상장된 신한지주의 경우 상장 첫날 기준가(1만1250원)보다 소폭 (0.8%) 오른데 그쳤으나 이후 탄력확대로 7개월만에 2만원선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다. 이후 시장의 조정국면 진입으로 동반약세를 이어갔지만 올 2월에는 2만3000원선까지 올라서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에는 1만5050원을 단기저점으로 반등세를 지속해 1만8000원선을 내다보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2002년 6월 24일 평가가격(6800원)보다 5.8%낮은 6400원에 시가 결정됐으나 첫날 종가는 평가가격수준을 회복했다. 이후 약 10개월 동안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며 시장에서 소외된 양상을 보였다.


올 3월에는 9540원까지 치솟는 강세를 보이며 승승장구했지만 중국쇼크 이후 약세를 지속해 5일 주가는 7000원선을 밑돌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03년 7월에 상장된 동원금융지주는 상장첫날(7월21일) 급등락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주가는 하루 동안 6380원에서 7500원까지 17.5%가 움직이면서 요동을 쳤다. 종가는 당일 최저가로 마감되면서 이날 거래량이 매물로 작용해 주가약세의 배경이 된다. 약 7개월 동안 5000원선을 맴돌던 주가는 올 2월 7300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최근까지 지지부지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시기에 상장된 농심홀딩스는 높은 주가와 유동성 상실로 첫날의 일중고가가 사상최고가로 돼버린 경우다.

지난해 7월30일 시초가 5만6300원에서 14.9%하락한 4만7900원으로 마감하면서 첫날부터 된서리를 맞았다. 이날 거래량은 5380주에 불과해 사실상 소폭의 매도에도 주가가 출렁거렸던 셈이다. 다음날에도 가격제한폭까지 폭락하면서 반등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1년만인 지난달 26일 장중 5만4800원을 기록하며 사상최고가 경신을 시도했으나 최근까지 소폭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이들 지주사 대부분이 상장 첫날 시초가가 평가가격에 크게 못미쳤다는 점이다.
평가가격의 경우 우리금융은 6800원, 신한지주 1만2500원, 동원금융 8240원, 농심홀딩스는 11만2500원이다.

LG와 GS홀딩스를 여기에 비춰보면 GS홀딩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얼마나 높았는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주사들은 평가가격에 비해 주가가 낮게 출발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GS홀딩스는 LG와 동시상장되면서 상대적인 메리트가 부각된 것 같다”고 말했다.

/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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