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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와일드카드’ 징크스…송종국 이어 김남일 도중하차 전력차질 우려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6 11:38

수정 2014.11.07 15:40


사상 첫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 한국 축구가 와일드카드 선수들의 잇따른 악재로 전력에 차질을 빚고 있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6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의 클레르퐁텐에서 치른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라싱클럽과의 연습경기에서 김남일(전남)이 발등 뼈가 골절되는 부상으로 결국 그리스 땅을 밟아 보지도 못하고 귀국 길에 올랐기 때문이다. ‘진공 청소기’ 김남일의 도중 하차는 그리스와의 개막전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대표팀으로서는 커다란 전력손실이 아닐 수 없어 올림픽팀의 충격은 더욱 컸다.

당초 김호곤 감독이 점찍어 놓았던 와일드카드 3장은 유상철(요코하마), 박지성(아인트호벤), 송종국(페예노르트) 등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 박지성은 그러나 소속팀의 반대로 결국 2004아시안컵에 출전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고 송종국은 장딴지 부상 때문에 제대로 손발을 맞춰 보지도 못하고 중도하차했다.


결국 힘들게 뽑았던 김남일마저 이번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당초 물망에 올랐던 와일드카드 4인방 가운데 유상철만 정상적으로 쓸 수 있는 처지다. 김호곤 감독은 이날 고심 끝에 공격형 미드필더 정경호(울산)를 대체 선수로 선택하기는 했지만 올림픽팀의 약점이 공격보다는 수비에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김남일의 공백은 더욱 커 보인다.


한편, 아테네올림픽 본선에 오른 16개국 가운데 최강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10개국이 3장의 와일드카드 한도를 꽉 채웠지만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팀 가운데 그리스를 제외한 멕시코는 2명, 말리는 1명만 와일드카드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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