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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충청권 땅 매입 늘어…6월 보유토지 여의도 18배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6 11:38

수정 2014.11.07 15:39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들의 국내 토지투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보유한 충청권 토지가 다른 지역에 비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6월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토지는 2만4561건에 1억5431만2000㎡(4676만평)로, 서울 여의도 면적(행정구역 기준 850만㎡)의 18.1배에 달한다고 6일 밝혔다. 땅값은 23조1358억원에 달한다.

지난 97년 말 3796만9000㎡에 그쳤던 외국인 보유토지는 98년 6월 부동산시장이 개방되면서 98년 5091만2000㎡, 99년 8230만1000㎡, 2000년 1억1307만2000㎡, 2001년 1억3589만5000㎡, 2002년 1억4286만7000㎡, 지난해 1억4854만㎡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98년 34.1%, 99년 61.7%에서 2000년 37.4%, 2001년 20.2%, 2002년 5.1%, 지난해 3.8%로 계속 낮아졌다.
올 들어서도 증가율은 계속 둔화되는 추세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토지를 대거 매입했던 동포나 외국법인 등이 지난 2002년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하자 신규 취득을 꺼리고 이미 취득한 토지를 매각하고 있기 때문으로 건교부는 분석했다.

지역별 외국인 토지보유면적은 전남이 2903만㎡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기(2880만㎡), 충남(1558만㎡), 강원(1515만㎡), 경북(1304만㎡) 순이다. 서울은 297만㎡로 적지만 취득금액은 전체의 29.6%인 6조8487억원에 달했다.


특히 충남지역의 외국인 토지보유 면적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3.7%, 올해 1·4분기 말보다는 8.9% 각각 증가해 다른 곳보다 증가율이 월등히 높았다. 경기와 강원 등에서는 1·4분기 말 대비 2∼3% 증가에 그쳤다.


용도별로는 공장용지가 6742만㎡로 가장 많았고 상업용지(579만㎡), 주거용지(472만㎡), 자산증식용 등 기타 7239만㎡ 등이었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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