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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먹고 안입고 안논다]음식업도 7개월째 마이너스


최근 유가급등, 물가불안 등 각종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국민들이 ‘안먹고 안입고 안노는’ 내핍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이 심화될 경우 내수 회복을 바탕으로 한 경기회복은 사실상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장바구니 경기’를 반영하는 백화점·할인점·슈퍼마켓 등 종합소매부문은 지난 3월 6.7% 감소한 뒤 6월중 0.9% 줄어들면서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우선 먹는 사업의 대표적 업종인 음식점업은 지난 6월 1.9% 감소해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치킨·피자·분식점 등이 6.6%의 감소율을 보이는 등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고 음식점업 침체속에서도 그나마 매출이 좋았던 제과점업마저 6.2%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또 오락·문화·운동관련 서비스업도 8.5% 감소해 통계청이 서비스업 동향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사상 최악으로 떨어졌다. 영화와 방송업은 4.6%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마·경륜 등 오락스포츠산업과 유원지·테마파크·오락장 등 오락관련 산업 등은 영업 수익이 줄면서 무려 13.8%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올해 투자와 소비가 최근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한 주장과 대조적이다.

국민들이 쓸 돈이 없어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세운 올해 5% 경제성장률 달성을 기대하기 힘들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석하 연구위원은 “7월 들어 국제유가가 급등한 만큼 올해 전반적인 물가는 정부가 밝힌 3.5%대를 조금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수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도 4% 후반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