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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거래소]유가 안정땐 반등 가능성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8 11:38

수정 2014.11.07 15:37


이번주 거래소시장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지리한 횡보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국제유가와 테러위협의 상존, 미국 증시의 불안한 움직임 등 호재라고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번주에도 국제유가 동향이 최대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주 국제유가는 러시아 유코스 사태와 수급 불안감 등으로 인해 배럴당 44달러를 상향 돌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에너지 안보정책이 유가의 큰 폭 하락 조정을 가로막는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유가의 고공 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공개시장위원(FOMC)를 비롯한 미국의 경제지표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최근 발표된 미 경제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그린스펀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천명한 만큼 이번 FOMC회의에서도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지표는 금리인상의 폭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0.25%포인트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증시의 유일한 희망은 외국인의 매수세. 외국인들은 지난달 중순 이후 매수우위로 돌아서 월말부터는 하루 1000억원 이상의 매수세를 유지함으로써 거래소 시장이 국제유가 급등에도 700선 초반의 하방경직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외국인 매수세는 유입될 가능성이 높으나 지속적인 반등 모멘텀으로의 역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정보통신(IT)업종이 조정국면에 진입하고 있고 제반 가격변수도 하락세여서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다.

대우증권 목대균 애널리스트는 “부진한 시장분위기와 흐름 속에서도 외국인의 순매수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의 급격한 위축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720∼730선을 중심으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만큼 단기 반등을 겨냥한 공격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유가의 안정화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기존 720∼760의 박스권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가의 하향 안정화가 나타날 경우 외국인 매수세와 기술적 반등심리를 바탕으로 상향 돌파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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