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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발표 늦은 기업 투자주의…마감전 무더기 공시 경향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8 11:38

수정 2014.11.07 15:37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2·4분기 실적 발표가 마지막 한주를 남기고 있다. 12월 결산법인 코스닥업체들은 오는 14일까지 사업실적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스닥 스타지수 소속 종목 가운데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기업은 국순당, KH바텍, 아모텍, 웹젠 등 6개사. 그러나 국순당 등 일부 기업은 저조한 실적으로 단기 어닝 쇼크가 예상돼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저조한 기업들이 마감 시한에 임박해 무더기 공시 발표에 편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업체별로 실적 결과를 꼼꼼히 챙겨볼 것을 조언했다.

◇국순당, 웹젠 등 실적 저조 예상=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둔 스타종목중 국순당, 웹젠, 액토즈소프트, 솔본 4개사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경기침체의 최대 피해주로도 꼽히는 국순당은 2분기 연속 부진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더욱이 실적 둔화폭은 2·4분기에 더 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하반기 소폭 외형성장을 기대하고는 있지만 수익성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 이에 따라 동원증권과 제투증권 등은 국순당에 대해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지난주 국내 게임개발업체 알오지(ROG) 인수 소식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웹젠 역시 2·4분기 실적은 부진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4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였을 뿐만 아니라 서비스 제품도 다양하지 못했다는 점이 그 이유다. 씨티글로벌마켓(CGM)증권은 웹젠에 대해 목표주가를 3만33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도’를 제시했다.

자사주 50만주 매입 소식으로 지난주 두차례나 상한가를 기록했던 솔본과 게임업체 액토즈소프트의 2·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KH바텍, 아모텍 실적발표 기대감=이에 비해 휴대폰 부품업체 KH바텍과 아모텍은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들. 특히 휴대폰 부품사중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호평받고 있는 KH바텍은 2·4분기 매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KH바텍은 휴대폰 업황에 대한 우려감은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 선별투자 대상으로 손꼽히는 종목이기도 하다.


아모텍 역시 주력품 칩바리스터의 매출 증가로 2·4분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하반기에도 휴대폰 단가인하 압력을 원가절감으로 극복 가능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출하와 수주 전망도 밝다는 의견이다.


동원증권 방원석 애널리스트는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시기에는 실적이 저조한 기업들이 일제히 동시 발표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실적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며 “2·4분기 실적 발표가 끝난 다음에는 하반기 실적호전주로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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