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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급락 왜?

함종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8 11:38

수정 2014.11.07 15:37


게임 및 인터넷 업종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주가 하락세가 예사롭지 않다.

탄탄한 2·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로 지난달 21일 9만5000원을 기록하며 10만원선 진입을 활발히 모색하던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이후 급락세로 돌변, 지난주 말 7만700원으로 마감한 것.

이는 불과 보름 만에 주가가 25.5%나 떨어진 것으로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2.5%와 비교할 때 그 하락각도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당초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를 상회하는 ‘인상적인’ 2·4분기 실적을 발표한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이같이 급락한 것은 예상밖이라며 그 원인 찾기에 분주했다.

우선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도 공세를 직접적인 주가하락의 배경으로 꼽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꾸준히 엔씨소프트 주식을 사들이며 20%대 초반에 불과하던 지분율을 43%대까지 끌어올렸던 외국인투자가들이 최근 5거래일간 43만3630주나 집중 매도, 지분율을 39%대로 낮췄다.

스탁옵션 매물 부담과 내분설도 주가 급락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증권사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엔씨소프트 미국법인 게리엇 형제가 갖고 있는 스톡옵션(총 지분의 10.5%) 출회 가능성과 허홍 전 엔씨소프트 부사장(CFO)이 NHN으로 전진한데 따른 부정적 시각 등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외국증권사인 JP모건도 지난주 말 “엔씨소프트의 현 주가 수준이 비싸지는 않지만 투자심리 악화, 주가 촉매 부재 및 스탁옵션 매물부담 등으로 주가가 적정가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면서 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 역시 기존 13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 jsham@fnnews.com 함종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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