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백화점 주부모니터도 ‘별따기’…월40만원에도 경쟁률 20대1

임호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8 11:38

수정 2014.11.07 15:37


장기적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백화점업계의 주부모니터 자리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워졌다.

월평균 급료는 활동비 40만원이 전부지만 지원자가 크게 늘면서 경쟁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탓이다.

지난 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주부모니터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내보내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광고 첫날부터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모집 인원은 5∼7명 정도지만, 하루에 걸려오는 전화만 50여통에 달한다는 것이 백화점측 설명이다.

이에따라 지난해까지 평균 7대 1 정도였던 주부모니터 경쟁률은 올 상반기(2월)에 11대 1로 높아진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20대 1이 넘을 것으로 백화점측은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고 가중으로 부업활동을 통해 가계수입을 늘리고자 하는 주부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점별로 4∼6명의 주부모니터를 운영하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지난 2002년 90여명이었던 월평균 지원자가 지난해 135명으로 대폭 늘어난데 이어 올해에는 200여명으로 급증했다.

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 본점 관계자는 “과거에는 모니터 활동을 원하는 주부들이 대체로 자기계발이나 일에 대한 욕심 때문에 지원하는 경향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경제적 이유로 모니터 활동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10대 1 정도였던 주부모니터 경쟁률이 올 상반기에는 40명 모집에 1000여명이 지원, 25대 1로 늘어났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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