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고차 판매 2배 늘어 ‘활기’…7월 수도권서만 2만9700대 팔아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8 11:38

수정 2014.11.07 15:37


얼어붙었던 중고차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경기침체로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이 신차보다 중고차 시장으로 몰리는데다, ‘휴가철 특수’까지 맞물리면서 중고차 거래대수가 작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7일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7월 중 중고차 판매규모는 2만9700대로 전월 대비 17%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판매규모인 1만5000대보다는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레저용 차량(RV) 매매 ‘최다’=7월 중 중고차 거래를 주도한 차종은 RV다. 총 거래대수는 5538대로 6월보다 15% 늘어났다.


이처럼 RV 판매가 증가한 것은 휴가철을 맞아 소비자들이 레저용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한 RV 중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가 전체 비중의 절반을 넘어섰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LPG차량보다 연비가 높은 경유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SUV 중고차 거래가 늘어났다.

또한 경차 및 소형차가 각각 380대, 150대가 팔렸고 중고차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는 중형차와 화물차도 578대와 511대씩 판매됐다.

◇수도권 판매 증가=수도권 중 서울지역의 중고차 판매규모는 총 8300대에 달했다. 지난해 7600대에 비해 700대가 늘면서 수도권지역의 중고차 판매를 주도했다.

서울 중고자동차 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인 차종은 역시 RV다.
RV차종은 2500대가 거래됐으며 경차와 중형차 판매도 두드러졌다.

한편 인천지역 판매규모는 6500대, 경기지역 7900대로 지난 6월보다는 각각 15%,17%씩 늘어났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던 중고차 판매규모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휴가철 등의 특수여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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