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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동향]시장전망 불안속 수도권 가격 계속 하락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8 11:38

수정 2014.11.07 15:37




10년만에 찾아온 무더위와는 달리 부동산시장은 한겨울을 맞고 있다.

거래중단 상태로 부동산중개업소는 개점 휴업상태를 맞고 있고 정확한 시세조차 형성되지 않고 있다.

서울지역 매매, 전세 가격 변동률은 2주전과 비슷한 -0.1∼0.2%대에 머물며 수치상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하지만 일선 중개업소는 물론 부동산전문가들도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아파트 가격하락이 본격화된 지난 5월 이후 1억원 이상 하락한 재건축단지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 한주 서울지역은 -0.11%의 변동률을 기록 2주전 -0.12%와 비슷한 변동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한주간 -0.33% 하락해서 일반 아파트 -0.06%에 비해 가격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의 입법고시 후 저밀도지구 아파트값이 4주 연속 -0.5%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강동구가 -0.4%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강북구 -0.38%, 송파구 -0.28%, 서초구 -0.21%로 뒤를 이었다.

지난 5월초 대비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62평형은 11억 7500만원에서 10억7500만원으로 평균 1억원이 하락했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저층1단지 25평형도 6억5000만원에서 6000만원 하락한 5억9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큰 폭의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0.1%의 주간변동률을 기록했다.

산본(-0.17%), 분당(-0.16%)이 상대적으로 매매가 하락폭이 컸고, 일산(-0.04%), 평촌(-0.04%)도 소폭 하락했다.

분당은 2개월 지속적으로 매매가격이 떨어지고 있고, 하락폭도 점차 커지고 있다. 산본도 뒤늦게 가격 하락이 본격 시작되면서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본 수리동 가야주공5단지 17평형이 8250만원에서 7750만원으로 평균 6.1% 하락했다. 분당 수내동 양지금호 32평형은 5억2500만원에서 5억원으로 평균 2500만원 떨어진 금액에 조사됐다.

수도권은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0.1%의 매매변동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역시 지난 5월21일 이후 11주째 매매값이 떨어지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는 -0.25%의 변동률을 기록, 일반 아파트의 가격변동률 -0.09%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파주시가 -1.08%의 변동률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성남시(-0.76%), 광명시(-0.38%), 용인시(-0.17%), 의왕시(-0.17%) 등이 뒤따랐다.

파주시는 공급과잉으로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파주 교하읍 현대1차 32평형은 1억8500만원에서 1억7000만원으로 평균 1500만원 하락했고, 월드메르디앙 24평형도 1억3250만원에서 평균 1000만원 하락한 1억 250만원을 기록했다.

/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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