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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회장 “기아 위상확립 내수활로 개척”…스포티지 발표회 참석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8 11:38

수정 2014.11.07 15:36


현대·기아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이 이달 중순 예정된 기아차의 야심작 ‘스포티지’ 신차 발표회에 직접 참석, 불황 타개에 발벗고 나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회장은 오는 17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리는 기아차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신차 스포티지 발표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이날 신차발표회 때 각계 각층의 주요인사들을 대거 초청, 대규모로 행사를 개최해 스포티지의 초반 기선제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회장이 현대·기아차의 신차 발표회 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해 3월 기아차 고급 대형세단인 오피러스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정회장은 99년 4월 비스토·카스타, 같은 해 5월 에쿠스, 2000년 7월 옵티마 신차 발표회에 참석했으나 나머지 신차 행사의 경우 직접 모습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정회장이 오피러스에 이어 이번 기아차 신차 발표회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그 만큼 스포티지의 대외적 이미지를 제고,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총수가 직접 정면에 나서 현대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전해 온 기아차의 대내외적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장기침체에 시달리는 내수 시장의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기아차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오피러스, 쎄라토, 모닝 등 잇따라 신차를 출시하며 의욕적으로 나섰으나 전체적인 내수 불황 속에 뚜렷한 히트 차종을 내놓지 못하면서 내수 판매가 신통치 못했다.
내수점유율도 2002년 26.5%에서 작년 23.9%,올 상반기 22.9% 등으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한편, 오는 24일에는 현대차가 월드카로 집중육성할 계획인 EF쏘나타의 후속신차 쏘나타 보도발표회도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 잇따른 신차몰이를 통한 정회장의 불황타개론은 한층 무르익게 될 전망이다.


정회장은 지난 6월 초 월례조회에서 “내수 기반 없이는 글로벌 성공도 담보할 수 없다”며 “올해 6개에 이어 내년에도 전례없는 규모인 6∼7개가량의 신차를 출시, 내수 활성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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