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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올 상반기 사상최대 수익]BIS비율 상승 건전성 청신호

천상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8 11:38

수정 2014.11.07 15:35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들이 사상 최대의 수익을 내면서 은행의 자본 적정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는 2006년 말 신바젤자기자본협약(바젤Ⅱ)이 발효되면 BIS비율의 하락이 불가피해 은행들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8일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6월말 현재 BIS비율은 12.00%로 지난 3월말보다 0.60%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BIS비율이 6월말 현재 11.60%로 3월말보다 0.01%포인트가 증가했고 국민은행도 6월말 10.37%로 0.01%포인트 높아졌다. 기업은행은 6월말 현재 10.90%로 3개월 전보다 0.06%포인트가 상승했다.

이들 외에 다른 은행들의 BIS비율도 대부분 올라간 것으로 파악돼 은행권 전체의 BIS비율은 지난 3월말의 11.49%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당기순이익이 대폭 늘어나고 후순위채권 발행 등으로 자기자본이 증가해 BIS비율이 높아졌다”며 “감독당국의 기준인 10%를 훨씬 웃돌고 있기 때문에 자본의 적정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신용위험도(리스크)를 산출할 때 대출고객들의 위험가중치를 차별적으로 적용하고 리스크 범위가 확대되는 ‘바젤Ⅱ’가 오는 2006년말 발효되면 BIS비율이 2%포인트 안팎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태스크포스를 구성, 본격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씨티은행이나 HSBC같은 글로벌 은행들은 이미 신바젤협약에 대비해 BIS비율을 12%까지 올리는 등 준비 작업에 이미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국내은행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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